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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③ 고대 그리스와 로마 — 향과 의학의 만남
[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③ 고대 그리스와 로마 — 향과 의학의 만남 ▲ Hippocrates, of Kos (460-370 BC) 향기, 의학이 되다 고대 그리스에 이르러 향은 신성한 의식용을 넘어, 의학적 도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스의 의사들은 향기로운 식물과 수지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고, 감염을 막으며, 심지어 정신을 다스리려 했다.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는 향을 이용한 연기 목욕과 방향요법을 권장했다. 그는 “깨끗한 공기, 향기로운 목욕, 적당한 운동”을 건강의 세 기둥으로 꼽았다. 향기는 단순한 쾌락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히포크라테스는 라벤더, 타임, 머틀(myrtle) 등을 이용한 연기 목욕을 처방했다. 특히 역병이 돌 때에는 항균 효과를 기대하고 도시 전체에 향을 피우기도 했다. ‘향기로운 치유’의 확장 고대 그리스의 치유 신전으로, 병자들이 의식, 꿈 해석, 약초 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에서는 환자들이 의사와 상담하기 전에 반드시 몸을 정결히 하고, 향으로 제를 올렸다고 한다. 향을 피우는 것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치유의식의 일부분이었다. 당시에는 라벤더, 로즈메리, 백단향, 유향(Frankincense) 같은 재료들이 널리 쓰였다. 향의 선택은 질병의 종류에 따라 달랐다. 예를 들어 불면이나 신경쇠약 환자에게는 라벤더 향이 권해졌고,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유향과 몰약이 공기를 정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로마, 향을 일상으로 가져오다 고대 로마는 그리스의 지식을 받아들여 더욱 세련되고 일상적인 방식으로 향을 즐겼다. 로마 귀족들은 목욕 후 온몸에 향유를 바르고, 집 안에는 늘 향이 피어 있었다. 공공 목욕탕에서는 향료를 섞은 뜨거운 물과 향기로운 연기가 건강을 지키는 필수 요소로 여겨졌다. 로마의 대형 목욕탕(테르마이)에는 증기실, 뜨거운 욕탕, 냉수탕이 있었고, 목욕 후에는 반드시 향유(퍼퓸 오일)를 바르는 것이 예의였다. 이는 몸을 정화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플리니우스(Pliny the Elder)는 『박물지』(Natural History)에서 다양한 향료의 의학적 효능을 체계적으로 기록했다. 그는 몰약, 유향, 시나몬, 스파이크 나드 같은 식물들의 치료 효과를 소개하며, 향기로운 식물이 몸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향기의 의학적 전통을 잇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향을 단순한 사치품으로 보지 않았다. 그들에게 향기는 건강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약이었고, 정신을 치유하는 섬세한 예술이었다. 그들은,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몸 안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균형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새롭게 조명받는 것도, 어쩌면 이 오래된 지혜를 다시 발견하는 여정인지 모른다. 향기의 힘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우리를 치유하고 있다. ---------------------------------------- 기고자: 이현주 (Jenny H. Lee) 이학박사, 한국아로마웰스학회(KAWA) 회장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6drops_wli_lee 유튜브 @이박사의아로마노트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jenny_aromanote '이박사의 아로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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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②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 향료의 탄생
[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②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 향료의 탄생 신들에게 바치는 숨결 향의 역사는 단순히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고대인들에게 향은 신성한 것이었다. 특히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향기가 신과 인간을 잇는 다리로 여겨졌다. 인간은 연기의 길을 따라 기도를 띄웠고, 향을 통해 신의 은총을 구했다. 이집트의 신전에서는 하루 세 번, 정해진 의식에 따라 향을 피웠다. 아침에는 태양신 라(Ra)를 맞이하기 위해, 낮에는 그 힘을 북돋우기 위해, 저녁에는 다시 어둠 속으로 보내기 위해 연기가 피어올랐다. 향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생명과 죽음을 잇는 매개체였다. 이들에게 향은 신을 깨우고,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키피(Kyphi), 신성한 조제술 가장 유명한 이집트의 향료인 키피(Kyphi)는 단순한 향이 아니었다. 포도주, 꿀, 수지(樹脂),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섞어 만든 이 복합 향료는 종교의식 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쓰였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키피는 깊은 수면을 돕고, 폐를 정화하며,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키피를 만드는 과정은 거의 연금술에 가까웠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순서로 재료를 섞고 숙성시켰다.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기도이자 제의였다. 향은 여기서 단순한 물질을 넘어, 신과 소통하는 신비로운 힘을 얻었다. 키피는 보통 16~25종의 재료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몰약(Myrrh), 유향(Frankincense), 시나몬, 마스토릭(mastic) 수지 등이 포함되며, 포도주와 꿀로 숙성시켰다.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향 제단 이집트와 나란히 메소포타미아 지역(오늘날의 이라크 일대)에서도 향의 역사는 깊다. 수메르, 아카드,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신전에서 다양한 식물성 향료를 태우며 제사를 지냈다. 가장 오래된 기록 중 하나인 수메르 점토판에는 "향기로운 나무의 연기가 신들을 기쁘게 한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바빌로니아의 여사제들은 무화과, 침향, 삼나무 수지 등을 연료로 사용해 신을 환영했다. 향료는 사치품이자 제국의 부의 상징이었으며, 멀리 인더스 문명, 아라비아,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연결되는 교역로를 통해 귀중하게 거래되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향기로운 수지(resin)’는 그만큼 귀하게 여겨졌고, 제의용뿐 아니라 왕족의 장례 의식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되었다. 잃어버린 향의 고향을 찾아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는 인간이 향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려 한 첫 번째 문명이다. 그들은 향을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숨결로 인식했고, 이를 조심스레 모아 인간 세계와 신적 세계를 이어붙이려 했다. 불꽃과 연기, 허브와 수지의 향기는 그들에게 단순한 냄새가 아니었다. 그것은 세계의 질서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실이자, 영혼을 깨우는 노래였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이 치유의 전통은 사실, 그렇게 먼 과거에서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이제 우리도 그 향기로운 연기의 길을 따라, 잊혀진 시간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보자. ---------------------------------------- 기고자: 이현주 (Jenny H. Lee) 이학박사, 한국아로마웰스학회(KAWA) 회장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6drops_wli_lee 유튜브 @이박사의아로마노트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jenny_aromanote '이박사의 아로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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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① 향, 치유의 원초적 언어
[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① 향, 치유의 원초적 언어 후각, 감정의 가장 오래된 문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향기를 통해 세상과, 그리고 자신과 소통해 왔다. 갓 태어난 신생아가 본능적으로 어머니의 냄새를 찾아내듯, 우리의 후각은 말보다 빠르고 깊게 감정을 기록한다. 이 은밀하고도 섬세한 감각은 기억을 저장하고 불러내는 가장 오래된 언어이며, 때로는 손길이나 목소리보다 더 진하게 삶을 어루만진다. 실제로 후각과 기억은 상관관계가 깊다. 후각은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인 대뇌의 변연계(limbic system)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다른 감각보다 기억을 빠르게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불과 향, 그리고 신성 고대의 불꽃 앞에서, 인간은 연기가 뿜어내는 향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향은 곧 신에게 닿는 숨결이 되었고, 불가사의한 세계와 인간을 이어주는 가교로 여겨졌다. 신전에 바쳐진 향은 기도였으며, 전장에서 돌아온 이들에게는 치유의 기원이었다. 또 사랑하는 이를 위한 마지막 작별 인사이기도 했다. 기독교 전통에서 향은 기도와 더불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표현하는 매개체였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 속에도 향료를 제조하는 장면이 남아 있다. 키피(Kyphi)라 불리는 복합 향료는 종교의식과 치유에 함께 쓰였으며, 사제들은 향을 통해 신과 대화한다고 믿었다. 인도에서는 아유르베다(Ayurveda)라는 고대 의학체계 속에서 허브와 향유를 사용하여 심신의 균형을 맞추려 했다. 중국에서는 향주머니와 침향(沈香)을 통해 몸을 보호하고 정신을 맑게 하려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왔다. 인간과 향, 끊을 수 없는 인연 시간과 대륙을 넘어, 향은 늘 인간 곁에 있었다. 향은 신앙의 매개였을 뿐만 아니라 상처 난 몸을 치료하는 약이었고, 혼란한 마음을 다스리는 위안이었다. 전염병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에서도 사람들은 약초와 향을 주머니에 담아 목에 걸고 다녔다. 그들은 향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는 단순한 '향기 요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과학이 그것을 밝혀냈다. 인간의 후각은 대뇌변연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특정 향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거나, 기억력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라벤더(lavender)의 향은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낮추고, 로즈마리(rosemary)의 향은 주의 집중을 돕는다. 향을 따라 걷는 여정의 시작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향은 여전히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 이성조차 미치지 못하는 무의식의 층을 부드럽게 두드린다. 문명의 진보 속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향을 통해 사랑을 기억하고, 슬픔을 달래며, 삶을 회복하려 한다. 이 연재에서는 향을 치유의 언어로 삼아 살아온 인류의 여정을 따라가 보려 한다. 고대 이집트의 신전부터 현대 임상 아로마테라피 연구소까지 — 향이 걸어온 길을 함께 걷으며,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오래된 본능, 그리고 향이라는 보이지 않는 언어의 힘을 새롭게 발견하는 여정을 시작해보자. ---------------------------------------- 기고자: 이현주 (Jenny H. Lee) 이학박사, 한국아로마웰스학회(KAWA) 회장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6drops_wli_lee 유튜브 @이박사의아로마노트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jenny_aromanote '이박사의 아로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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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③ 고대 그리스와 로마 — 향과 의학의 만남
- [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③ 고대 그리스와 로마 — 향과 의학의 만남 ▲ Hippocrates, of Kos (460-370 BC) 향기, 의학이 되다 고대 그리스에 이르러 향은 신성한 의식용을 넘어, 의학적 도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스의 의사들은 향기로운 식물과 수지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고, 감염을 막으며, 심지어 정신을 다스리려 했다.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는 향을 이용한 연기 목욕과 방향요법을 권장했다. 그는 “깨끗한 공기, 향기로운 목욕, 적당한 운동”을 건강의 세 기둥으로 꼽았다. 향기는 단순한 쾌락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히포크라테스는 라벤더, 타임, 머틀(myrtle) 등을 이용한 연기 목욕을 처방했다. 특히 역병이 돌 때에는 항균 효과를 기대하고 도시 전체에 향을 피우기도 했다. ‘향기로운 치유’의 확장 고대 그리스의 치유 신전으로, 병자들이 의식, 꿈 해석, 약초 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에서는 환자들이 의사와 상담하기 전에 반드시 몸을 정결히 하고, 향으로 제를 올렸다고 한다. 향을 피우는 것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치유의식의 일부분이었다. 당시에는 라벤더, 로즈메리, 백단향, 유향(Frankincense) 같은 재료들이 널리 쓰였다. 향의 선택은 질병의 종류에 따라 달랐다. 예를 들어 불면이나 신경쇠약 환자에게는 라벤더 향이 권해졌고,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유향과 몰약이 공기를 정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로마, 향을 일상으로 가져오다 고대 로마는 그리스의 지식을 받아들여 더욱 세련되고 일상적인 방식으로 향을 즐겼다. 로마 귀족들은 목욕 후 온몸에 향유를 바르고, 집 안에는 늘 향이 피어 있었다. 공공 목욕탕에서는 향료를 섞은 뜨거운 물과 향기로운 연기가 건강을 지키는 필수 요소로 여겨졌다. 로마의 대형 목욕탕(테르마이)에는 증기실, 뜨거운 욕탕, 냉수탕이 있었고, 목욕 후에는 반드시 향유(퍼퓸 오일)를 바르는 것이 예의였다. 이는 몸을 정화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플리니우스(Pliny the Elder)는 『박물지』(Natural History)에서 다양한 향료의 의학적 효능을 체계적으로 기록했다. 그는 몰약, 유향, 시나몬, 스파이크 나드 같은 식물들의 치료 효과를 소개하며, 향기로운 식물이 몸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향기의 의학적 전통을 잇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향을 단순한 사치품으로 보지 않았다. 그들에게 향기는 건강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약이었고, 정신을 치유하는 섬세한 예술이었다. 그들은,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몸 안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균형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새롭게 조명받는 것도, 어쩌면 이 오래된 지혜를 다시 발견하는 여정인지 모른다. 향기의 힘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우리를 치유하고 있다. ---------------------------------------- 기고자: 이현주 (Jenny H. Lee) 이학박사, 한국아로마웰스학회(KAWA) 회장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6drops_wli_lee 유튜브 @이박사의아로마노트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jenny_aromanote '이박사의 아로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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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②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 향료의 탄생
- [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②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 향료의 탄생 신들에게 바치는 숨결 향의 역사는 단순히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고대인들에게 향은 신성한 것이었다. 특히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향기가 신과 인간을 잇는 다리로 여겨졌다. 인간은 연기의 길을 따라 기도를 띄웠고, 향을 통해 신의 은총을 구했다. 이집트의 신전에서는 하루 세 번, 정해진 의식에 따라 향을 피웠다. 아침에는 태양신 라(Ra)를 맞이하기 위해, 낮에는 그 힘을 북돋우기 위해, 저녁에는 다시 어둠 속으로 보내기 위해 연기가 피어올랐다. 향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생명과 죽음을 잇는 매개체였다. 이들에게 향은 신을 깨우고,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키피(Kyphi), 신성한 조제술 가장 유명한 이집트의 향료인 키피(Kyphi)는 단순한 향이 아니었다. 포도주, 꿀, 수지(樹脂),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섞어 만든 이 복합 향료는 종교의식 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쓰였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키피는 깊은 수면을 돕고, 폐를 정화하며,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키피를 만드는 과정은 거의 연금술에 가까웠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순서로 재료를 섞고 숙성시켰다.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기도이자 제의였다. 향은 여기서 단순한 물질을 넘어, 신과 소통하는 신비로운 힘을 얻었다. 키피는 보통 16~25종의 재료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몰약(Myrrh), 유향(Frankincense), 시나몬, 마스토릭(mastic) 수지 등이 포함되며, 포도주와 꿀로 숙성시켰다.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향 제단 이집트와 나란히 메소포타미아 지역(오늘날의 이라크 일대)에서도 향의 역사는 깊다. 수메르, 아카드,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신전에서 다양한 식물성 향료를 태우며 제사를 지냈다. 가장 오래된 기록 중 하나인 수메르 점토판에는 "향기로운 나무의 연기가 신들을 기쁘게 한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바빌로니아의 여사제들은 무화과, 침향, 삼나무 수지 등을 연료로 사용해 신을 환영했다. 향료는 사치품이자 제국의 부의 상징이었으며, 멀리 인더스 문명, 아라비아,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연결되는 교역로를 통해 귀중하게 거래되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향기로운 수지(resin)’는 그만큼 귀하게 여겨졌고, 제의용뿐 아니라 왕족의 장례 의식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되었다. 잃어버린 향의 고향을 찾아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는 인간이 향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려 한 첫 번째 문명이다. 그들은 향을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숨결로 인식했고, 이를 조심스레 모아 인간 세계와 신적 세계를 이어붙이려 했다. 불꽃과 연기, 허브와 수지의 향기는 그들에게 단순한 냄새가 아니었다. 그것은 세계의 질서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실이자, 영혼을 깨우는 노래였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이 치유의 전통은 사실, 그렇게 먼 과거에서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이제 우리도 그 향기로운 연기의 길을 따라, 잊혀진 시간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보자. ---------------------------------------- 기고자: 이현주 (Jenny H. Lee) 이학박사, 한국아로마웰스학회(KAWA) 회장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6drops_wli_lee 유튜브 @이박사의아로마노트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jenny_aromanote '이박사의 아로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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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① 향, 치유의 원초적 언어
- [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① 향, 치유의 원초적 언어 후각, 감정의 가장 오래된 문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향기를 통해 세상과, 그리고 자신과 소통해 왔다. 갓 태어난 신생아가 본능적으로 어머니의 냄새를 찾아내듯, 우리의 후각은 말보다 빠르고 깊게 감정을 기록한다. 이 은밀하고도 섬세한 감각은 기억을 저장하고 불러내는 가장 오래된 언어이며, 때로는 손길이나 목소리보다 더 진하게 삶을 어루만진다. 실제로 후각과 기억은 상관관계가 깊다. 후각은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인 대뇌의 변연계(limbic system)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다른 감각보다 기억을 빠르게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불과 향, 그리고 신성 고대의 불꽃 앞에서, 인간은 연기가 뿜어내는 향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향은 곧 신에게 닿는 숨결이 되었고, 불가사의한 세계와 인간을 이어주는 가교로 여겨졌다. 신전에 바쳐진 향은 기도였으며, 전장에서 돌아온 이들에게는 치유의 기원이었다. 또 사랑하는 이를 위한 마지막 작별 인사이기도 했다. 기독교 전통에서 향은 기도와 더불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표현하는 매개체였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 속에도 향료를 제조하는 장면이 남아 있다. 키피(Kyphi)라 불리는 복합 향료는 종교의식과 치유에 함께 쓰였으며, 사제들은 향을 통해 신과 대화한다고 믿었다. 인도에서는 아유르베다(Ayurveda)라는 고대 의학체계 속에서 허브와 향유를 사용하여 심신의 균형을 맞추려 했다. 중국에서는 향주머니와 침향(沈香)을 통해 몸을 보호하고 정신을 맑게 하려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왔다. 인간과 향, 끊을 수 없는 인연 시간과 대륙을 넘어, 향은 늘 인간 곁에 있었다. 향은 신앙의 매개였을 뿐만 아니라 상처 난 몸을 치료하는 약이었고, 혼란한 마음을 다스리는 위안이었다. 전염병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에서도 사람들은 약초와 향을 주머니에 담아 목에 걸고 다녔다. 그들은 향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는 단순한 '향기 요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과학이 그것을 밝혀냈다. 인간의 후각은 대뇌변연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특정 향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거나, 기억력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라벤더(lavender)의 향은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낮추고, 로즈마리(rosemary)의 향은 주의 집중을 돕는다. 향을 따라 걷는 여정의 시작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향은 여전히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 이성조차 미치지 못하는 무의식의 층을 부드럽게 두드린다. 문명의 진보 속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향을 통해 사랑을 기억하고, 슬픔을 달래며, 삶을 회복하려 한다. 이 연재에서는 향을 치유의 언어로 삼아 살아온 인류의 여정을 따라가 보려 한다. 고대 이집트의 신전부터 현대 임상 아로마테라피 연구소까지 — 향이 걸어온 길을 함께 걷으며,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오래된 본능, 그리고 향이라는 보이지 않는 언어의 힘을 새롭게 발견하는 여정을 시작해보자. ---------------------------------------- 기고자: 이현주 (Jenny H. Lee) 이학박사, 한국아로마웰스학회(KAWA) 회장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6drops_wli_lee 유튜브 @이박사의아로마노트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jenny_aromanote '이박사의 아로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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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 독일 (2) 바트 줄차(Bad Sulza):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 [기획]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 독일 (2) 바트 줄차(Bad Sulza):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편집자 주 -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특집으로 체코와 독일 편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최근 글로벌 스파 & 온천 산업은 웰니스를 강조하는 새로운 소비층의 요구에 따라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과 글로벌 트렌드를 잘 결합하고 있는 온천 관광 산업의 현장을 돌아 보았다.] 바트 줄차(Bad Sulza):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독일 중부 튀링겐 주(州)에 위치한 작은 도시 바트 줄차(Bad Sulza). 행정단위는 시이지만 그냥 작은 마을에 가깝다. 하지만 바트 줄차는 천연 온천수와 의료 서비스가 결합된 혁신적인 스파 시설로 유명한 매력적인 온천 관광지다. 언덕과 포도밭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 속에 자리한 이 도시는 오래된 온천의 역사를 간직한 치유의 땅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쉼터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온천의 역사 속으로: 소금이 빚은 치유 도시 바트 줄차의 역사는 '소금(Salz)'에서 시작된다. 소금이 풍부하게 포함된 지하수는 이 지역을 오래전부터 치유의 땅으로 만들어 주었다. 중세 시대, 이곳 주민들은 염수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거나 기운을 회복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의 염수는 소금을 만들어주고, 아울러 심신까지 치유해 온 천혜의 자원이다. 19세기에는 온천의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이 지역은 본격적인 스파 타운으로 성장했다. 당시 유럽 귀족과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자연 속에서 치유를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었고, 바트 줄차는 자연스레 그 흐름에 합류했다. 자염(煮鹽, 염수를 끓이고 수분을 증발시켜 제조된 소금) 생산을 위한 보조시설인 소금 농축탑(gradierwerk)과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은 이 도시가 걸어온 힐링 명소로서의 역사를 말해준다. 소금 농축탑 중앙의 보행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바트 줄차는 온천과 관련된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클리닉과 스파 시설이 들어서며 본격적인 "소금 치유 도시"로 발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이 지역의 온천 문화는 지속적으로 발달했고, 현재는 전통과 현대적 기술이 결합된 스파 명소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이곳의 천연 온천수는 근육통과 관절염 뿐만 아니라 피부 질환, 호흡기 문제,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공기는 더없이 맑다. 과거 소금 생산 농축탑이었다가 지금은 힐링 전용 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루이즈 농축탑'(Gradierwerk Louise) 주변을 걷다 보면 숨을 쉬기만 해도 호흡기관이 후련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바트 줄차는 독일 와인 루트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온천과 함께 고급 와인과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치유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은 이 도시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토스카나 월드(Toskana Therme): 바트 줄차의 대표 스파 명소 바트 줄차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명소는 바로 토스카나월드(Toskanaworld) 혹은 토스카나 테르메(Toskana Therme)다. 이곳은 전통적인 온천 시설과 현대적인 웰니스 개념을 결합한 혁신적인 스파 공간이다. 특히 "리퀴드사운드(Liquid Sound)"라는 독특한 테마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토스카나 테르메 리퀴드사운드는 물 속에서 소리와 빛이 감각을 일깨워 주는 독특한 스파 시설이고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방문객들은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동시에 신비로운 치유 음향과 시각 자극을 즐길 수 있다. 이 설비와 기법은 음악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미키 레만(Micky Remann)이 고안한 것으로, 스파를 단순한 수치료 공간에서 예술과 치유가 융합된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토스카나 월드는 여러 개의 온천 풀과 사우나, 마사지 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어 전 연령대의 방문객들에게 이상적인 웰니스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온천수는 염분과 미네랄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와 피부 개선에 효과적이다. 스파 클리닉: 의료와 웰니스의 결합 바트 줄차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전문 의료 시설과 결합된 스파 클리닉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스파 클리닉은 온천수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법을 제공하며,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피부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치료에 중점을 둔다. 클리닉첸트룸 바트 줄차 대표적인 클리닉으로는 클리닉첸트룸 바트 줄차(Klinikzentrum Bad Sulza)가 있다. 이곳은 첨단 의료 설비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치료와 휴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튀링겐 언덕과 온천 자원이 이 시설의 치료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클리닉은 현대 의학과 자연 요법을 결합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온천수와 진흙 요법, 마사지, 수중치료, 그리고 각종 재활 프로그램 등 전인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돕는다. 이곳은 단순한 재활 병원이 아닌, 치료와 웰니스가 결합된 복합적인 의료 서비스 공간이다. 클리닉의 이용객은 대부분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 환자는 1차 진료기관 주치의의 추천서를 받아 지역 보험기관의 심의를 경유하여 이곳에 오게 된다. 이곳 의료진은 1차 진료 기록을 참고하고, 자체 진단 결과를 반영하여 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이 클리닉은 토스카나월드 그룹의 일부로 운영되고 있으며, 토스카나 테르메(Toskana Therme)와 연계하여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리닉 환자들은 테르메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특히 테르메의 자랑인 리퀴드 사운드(Liquid Sound) 테라피 같은 스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은 의료와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독창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바트 줄차 여행은 단순한 관광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이곳은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고, '쉼'이라는 선물을 줄 수 있는 장소다.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바트 줄차는 깊고 풍부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토스카나 테르메 인근의 아름다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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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 독일 (2) 바트 줄차(Bad Sulza):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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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강좌] 티트리 에센셜 오일의 항바이러스 효과
- Tea Tree Oil and the SARS-CoV-2 Coronavirus Pandemic by ATTIA(Australia) 호주 ATTIA에서 2020년에 소개한 티트리 에센셜 오일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발표자료의 핵심 부분을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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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은의 요가·호흡 ⑦] 긴장되고 초조할 때
- [송다은의 요가·호흡 ⑦] [편집자 주] 도시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질환에 시달리는 인구가 늘면서 심신 균형과 건강 회복을 위한 자가 요법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요가와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챙기는 인구도 급속히 늘고 있다. 조금의 훈련을 통해 누구나 시행할 수 있는 요가 동작과 호흡 요령을 본 <웰니스투데이> 편집위원 겸 아로마요가 전문가인 송다은 원장의 도움으로 용도별 동작(사진)과 해설 컨텐츠를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송다은 원장은 미스코리아와 슈퍼모델 출신으로, 방송 활동과 더불어 현재 서울 방배동에 '송다은의 아로마요가' 센터를 운영 중이다. 저서로 <이너피스 요가> 시리즈가 있다. [본 컨텐츠는 <이너피스 요가>에 게재된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긴장되고, 초조할 때 부메랑 자세 / 난이도 하 1. 바르게 서서 먼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앞으로 x자로 넓게 꼬아주고, 오른 손은 오른쪽 엉덩이 바깥쪽을 받친다. 왼 손은 하늘 위로 뻗어준다. ▲ 송다은 원장의 동작 2. 마시고, 내쉬는 숨에 엉덩이를 오른쪽으로 밀어내며 상체를 오른쪽으로 동시에 기울여준다. 이 때 하체를 단단히 고정시켜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시선은 바닥 쪽을 바라본다. 호흡과 함께 30초 유지한다. ▲ 송다은 원장의 동작 3. 마시는 숨에 제자리로 돌아와 내쉬는 숨에 그대로 상체를 바닥 쪽으로 숙여 바닥을 짚어준다. 이 때 앞의 오른쪽 무릎을 가볍게 접고, 체중을 앞쪽으로 실어내며 목에는 완전하게 힘을 뺀다. 호흡과 함께 30초 유지한다. ▲ 송다은 원장의 동작 4. 마시는 숨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제자리로 돌아와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행한다. 전체 동작을 1셋트로 총 2셋트 반복한다. ▶ 효과: 긴장과 초조함을 달래주는 자세이다. 뇌파를 안정시켜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머리가 복잡할 때 실행하는 경우 잡념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며 일의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 ▶ 그 외 효과: 하체 강화, 옆구리 군살 제거, 허리 통증 감소, 전신 이완, 졸음을 쫓아냄, 머리가 맑아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정보제공/ 송다은 (편집위원), 출처: <이너피스 요가> 미스코리아.슈퍼모델. 요가 & 아로마테라피 강사. '송다은의 아로마요가' 대표/원장www.aromayoga.co.kr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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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③ 고대 그리스와 로마 — 향과 의학의 만남
- [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③ 고대 그리스와 로마 — 향과 의학의 만남 ▲ Hippocrates, of Kos (460-370 BC) 향기, 의학이 되다 고대 그리스에 이르러 향은 신성한 의식용을 넘어, 의학적 도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스의 의사들은 향기로운 식물과 수지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고, 감염을 막으며, 심지어 정신을 다스리려 했다.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는 향을 이용한 연기 목욕과 방향요법을 권장했다. 그는 “깨끗한 공기, 향기로운 목욕, 적당한 운동”을 건강의 세 기둥으로 꼽았다. 향기는 단순한 쾌락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히포크라테스는 라벤더, 타임, 머틀(myrtle) 등을 이용한 연기 목욕을 처방했다. 특히 역병이 돌 때에는 항균 효과를 기대하고 도시 전체에 향을 피우기도 했다. ‘향기로운 치유’의 확장 고대 그리스의 치유 신전으로, 병자들이 의식, 꿈 해석, 약초 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에서는 환자들이 의사와 상담하기 전에 반드시 몸을 정결히 하고, 향으로 제를 올렸다고 한다. 향을 피우는 것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치유의식의 일부분이었다. 당시에는 라벤더, 로즈메리, 백단향, 유향(Frankincense) 같은 재료들이 널리 쓰였다. 향의 선택은 질병의 종류에 따라 달랐다. 예를 들어 불면이나 신경쇠약 환자에게는 라벤더 향이 권해졌고,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유향과 몰약이 공기를 정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로마, 향을 일상으로 가져오다 고대 로마는 그리스의 지식을 받아들여 더욱 세련되고 일상적인 방식으로 향을 즐겼다. 로마 귀족들은 목욕 후 온몸에 향유를 바르고, 집 안에는 늘 향이 피어 있었다. 공공 목욕탕에서는 향료를 섞은 뜨거운 물과 향기로운 연기가 건강을 지키는 필수 요소로 여겨졌다. 로마의 대형 목욕탕(테르마이)에는 증기실, 뜨거운 욕탕, 냉수탕이 있었고, 목욕 후에는 반드시 향유(퍼퓸 오일)를 바르는 것이 예의였다. 이는 몸을 정화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플리니우스(Pliny the Elder)는 『박물지』(Natural History)에서 다양한 향료의 의학적 효능을 체계적으로 기록했다. 그는 몰약, 유향, 시나몬, 스파이크 나드 같은 식물들의 치료 효과를 소개하며, 향기로운 식물이 몸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향기의 의학적 전통을 잇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향을 단순한 사치품으로 보지 않았다. 그들에게 향기는 건강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약이었고, 정신을 치유하는 섬세한 예술이었다. 그들은,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몸 안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균형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새롭게 조명받는 것도, 어쩌면 이 오래된 지혜를 다시 발견하는 여정인지 모른다. 향기의 힘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우리를 치유하고 있다. ---------------------------------------- 기고자: 이현주 (Jenny H. Lee) 이학박사, 한국아로마웰스학회(KAWA) 회장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6drops_wli_lee 유튜브 @이박사의아로마노트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jenny_aromanote '이박사의 아로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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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③ 고대 그리스와 로마 — 향과 의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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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②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 향료의 탄생
- [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②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 향료의 탄생 신들에게 바치는 숨결 향의 역사는 단순히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고대인들에게 향은 신성한 것이었다. 특히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향기가 신과 인간을 잇는 다리로 여겨졌다. 인간은 연기의 길을 따라 기도를 띄웠고, 향을 통해 신의 은총을 구했다. 이집트의 신전에서는 하루 세 번, 정해진 의식에 따라 향을 피웠다. 아침에는 태양신 라(Ra)를 맞이하기 위해, 낮에는 그 힘을 북돋우기 위해, 저녁에는 다시 어둠 속으로 보내기 위해 연기가 피어올랐다. 향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생명과 죽음을 잇는 매개체였다. 이들에게 향은 신을 깨우고,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키피(Kyphi), 신성한 조제술 가장 유명한 이집트의 향료인 키피(Kyphi)는 단순한 향이 아니었다. 포도주, 꿀, 수지(樹脂),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섞어 만든 이 복합 향료는 종교의식 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쓰였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키피는 깊은 수면을 돕고, 폐를 정화하며,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키피를 만드는 과정은 거의 연금술에 가까웠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순서로 재료를 섞고 숙성시켰다.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기도이자 제의였다. 향은 여기서 단순한 물질을 넘어, 신과 소통하는 신비로운 힘을 얻었다. 키피는 보통 16~25종의 재료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몰약(Myrrh), 유향(Frankincense), 시나몬, 마스토릭(mastic) 수지 등이 포함되며, 포도주와 꿀로 숙성시켰다.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향 제단 이집트와 나란히 메소포타미아 지역(오늘날의 이라크 일대)에서도 향의 역사는 깊다. 수메르, 아카드,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신전에서 다양한 식물성 향료를 태우며 제사를 지냈다. 가장 오래된 기록 중 하나인 수메르 점토판에는 "향기로운 나무의 연기가 신들을 기쁘게 한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바빌로니아의 여사제들은 무화과, 침향, 삼나무 수지 등을 연료로 사용해 신을 환영했다. 향료는 사치품이자 제국의 부의 상징이었으며, 멀리 인더스 문명, 아라비아,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연결되는 교역로를 통해 귀중하게 거래되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향기로운 수지(resin)’는 그만큼 귀하게 여겨졌고, 제의용뿐 아니라 왕족의 장례 의식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되었다. 잃어버린 향의 고향을 찾아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는 인간이 향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려 한 첫 번째 문명이다. 그들은 향을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숨결로 인식했고, 이를 조심스레 모아 인간 세계와 신적 세계를 이어붙이려 했다. 불꽃과 연기, 허브와 수지의 향기는 그들에게 단순한 냄새가 아니었다. 그것은 세계의 질서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실이자, 영혼을 깨우는 노래였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이 치유의 전통은 사실, 그렇게 먼 과거에서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이제 우리도 그 향기로운 연기의 길을 따라, 잊혀진 시간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보자. ---------------------------------------- 기고자: 이현주 (Jenny H. Lee) 이학박사, 한국아로마웰스학회(KAWA) 회장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6drops_wli_lee 유튜브 @이박사의아로마노트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jenny_aromanote '이박사의 아로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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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②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 향료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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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① 향, 치유의 원초적 언어
- [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① 향, 치유의 원초적 언어 후각, 감정의 가장 오래된 문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향기를 통해 세상과, 그리고 자신과 소통해 왔다. 갓 태어난 신생아가 본능적으로 어머니의 냄새를 찾아내듯, 우리의 후각은 말보다 빠르고 깊게 감정을 기록한다. 이 은밀하고도 섬세한 감각은 기억을 저장하고 불러내는 가장 오래된 언어이며, 때로는 손길이나 목소리보다 더 진하게 삶을 어루만진다. 실제로 후각과 기억은 상관관계가 깊다. 후각은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인 대뇌의 변연계(limbic system)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다른 감각보다 기억을 빠르게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불과 향, 그리고 신성 고대의 불꽃 앞에서, 인간은 연기가 뿜어내는 향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향은 곧 신에게 닿는 숨결이 되었고, 불가사의한 세계와 인간을 이어주는 가교로 여겨졌다. 신전에 바쳐진 향은 기도였으며, 전장에서 돌아온 이들에게는 치유의 기원이었다. 또 사랑하는 이를 위한 마지막 작별 인사이기도 했다. 기독교 전통에서 향은 기도와 더불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표현하는 매개체였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 속에도 향료를 제조하는 장면이 남아 있다. 키피(Kyphi)라 불리는 복합 향료는 종교의식과 치유에 함께 쓰였으며, 사제들은 향을 통해 신과 대화한다고 믿었다. 인도에서는 아유르베다(Ayurveda)라는 고대 의학체계 속에서 허브와 향유를 사용하여 심신의 균형을 맞추려 했다. 중국에서는 향주머니와 침향(沈香)을 통해 몸을 보호하고 정신을 맑게 하려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왔다. 인간과 향, 끊을 수 없는 인연 시간과 대륙을 넘어, 향은 늘 인간 곁에 있었다. 향은 신앙의 매개였을 뿐만 아니라 상처 난 몸을 치료하는 약이었고, 혼란한 마음을 다스리는 위안이었다. 전염병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에서도 사람들은 약초와 향을 주머니에 담아 목에 걸고 다녔다. 그들은 향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는 단순한 '향기 요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과학이 그것을 밝혀냈다. 인간의 후각은 대뇌변연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특정 향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거나, 기억력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라벤더(lavender)의 향은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낮추고, 로즈마리(rosemary)의 향은 주의 집중을 돕는다. 향을 따라 걷는 여정의 시작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향은 여전히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 이성조차 미치지 못하는 무의식의 층을 부드럽게 두드린다. 문명의 진보 속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향을 통해 사랑을 기억하고, 슬픔을 달래며, 삶을 회복하려 한다. 이 연재에서는 향을 치유의 언어로 삼아 살아온 인류의 여정을 따라가 보려 한다. 고대 이집트의 신전부터 현대 임상 아로마테라피 연구소까지 — 향이 걸어온 길을 함께 걷으며,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오래된 본능, 그리고 향이라는 보이지 않는 언어의 힘을 새롭게 발견하는 여정을 시작해보자. ---------------------------------------- 기고자: 이현주 (Jenny H. Lee) 이학박사, 한국아로마웰스학회(KAWA) 회장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 대표 인스타그램 @6drops_wli_lee 유튜브 @이박사의아로마노트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jenny_aromanote '이박사의 아로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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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럼 - 연재] 아로마테라피 - ① 향, 치유의 원초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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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 독일 (2) 바트 줄차(Bad Sulza):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 [기획]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 독일 (2) 바트 줄차(Bad Sulza):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편집자 주 -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특집으로 체코와 독일 편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최근 글로벌 스파 & 온천 산업은 웰니스를 강조하는 새로운 소비층의 요구에 따라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과 글로벌 트렌드를 잘 결합하고 있는 온천 관광 산업의 현장을 돌아 보았다.] 바트 줄차(Bad Sulza):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독일 중부 튀링겐 주(州)에 위치한 작은 도시 바트 줄차(Bad Sulza). 행정단위는 시이지만 그냥 작은 마을에 가깝다. 하지만 바트 줄차는 천연 온천수와 의료 서비스가 결합된 혁신적인 스파 시설로 유명한 매력적인 온천 관광지다. 언덕과 포도밭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 속에 자리한 이 도시는 오래된 온천의 역사를 간직한 치유의 땅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쉼터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온천의 역사 속으로: 소금이 빚은 치유 도시 바트 줄차의 역사는 '소금(Salz)'에서 시작된다. 소금이 풍부하게 포함된 지하수는 이 지역을 오래전부터 치유의 땅으로 만들어 주었다. 중세 시대, 이곳 주민들은 염수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거나 기운을 회복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의 염수는 소금을 만들어주고, 아울러 심신까지 치유해 온 천혜의 자원이다. 19세기에는 온천의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이 지역은 본격적인 스파 타운으로 성장했다. 당시 유럽 귀족과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자연 속에서 치유를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었고, 바트 줄차는 자연스레 그 흐름에 합류했다. 자염(煮鹽, 염수를 끓이고 수분을 증발시켜 제조된 소금) 생산을 위한 보조시설인 소금 농축탑(gradierwerk)과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은 이 도시가 걸어온 힐링 명소로서의 역사를 말해준다. 소금 농축탑 중앙의 보행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바트 줄차는 온천과 관련된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클리닉과 스파 시설이 들어서며 본격적인 "소금 치유 도시"로 발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이 지역의 온천 문화는 지속적으로 발달했고, 현재는 전통과 현대적 기술이 결합된 스파 명소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이곳의 천연 온천수는 근육통과 관절염 뿐만 아니라 피부 질환, 호흡기 문제,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공기는 더없이 맑다. 과거 소금 생산 농축탑이었다가 지금은 힐링 전용 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루이즈 농축탑'(Gradierwerk Louise) 주변을 걷다 보면 숨을 쉬기만 해도 호흡기관이 후련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바트 줄차는 독일 와인 루트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온천과 함께 고급 와인과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치유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은 이 도시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토스카나 월드(Toskana Therme): 바트 줄차의 대표 스파 명소 바트 줄차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명소는 바로 토스카나월드(Toskanaworld) 혹은 토스카나 테르메(Toskana Therme)다. 이곳은 전통적인 온천 시설과 현대적인 웰니스 개념을 결합한 혁신적인 스파 공간이다. 특히 "리퀴드사운드(Liquid Sound)"라는 독특한 테마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토스카나 테르메 리퀴드사운드는 물 속에서 소리와 빛이 감각을 일깨워 주는 독특한 스파 시설이고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방문객들은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동시에 신비로운 치유 음향과 시각 자극을 즐길 수 있다. 이 설비와 기법은 음악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미키 레만(Micky Remann)이 고안한 것으로, 스파를 단순한 수치료 공간에서 예술과 치유가 융합된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토스카나 월드는 여러 개의 온천 풀과 사우나, 마사지 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어 전 연령대의 방문객들에게 이상적인 웰니스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온천수는 염분과 미네랄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와 피부 개선에 효과적이다. 스파 클리닉: 의료와 웰니스의 결합 바트 줄차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전문 의료 시설과 결합된 스파 클리닉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스파 클리닉은 온천수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법을 제공하며,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피부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치료에 중점을 둔다. 클리닉첸트룸 바트 줄차 대표적인 클리닉으로는 클리닉첸트룸 바트 줄차(Klinikzentrum Bad Sulza)가 있다. 이곳은 첨단 의료 설비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치료와 휴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튀링겐 언덕과 온천 자원이 이 시설의 치료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클리닉은 현대 의학과 자연 요법을 결합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온천수와 진흙 요법, 마사지, 수중치료, 그리고 각종 재활 프로그램 등 전인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돕는다. 이곳은 단순한 재활 병원이 아닌, 치료와 웰니스가 결합된 복합적인 의료 서비스 공간이다. 클리닉의 이용객은 대부분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 환자는 1차 진료기관 주치의의 추천서를 받아 지역 보험기관의 심의를 경유하여 이곳에 오게 된다. 이곳 의료진은 1차 진료 기록을 참고하고, 자체 진단 결과를 반영하여 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이 클리닉은 토스카나월드 그룹의 일부로 운영되고 있으며, 토스카나 테르메(Toskana Therme)와 연계하여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리닉 환자들은 테르메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특히 테르메의 자랑인 리퀴드 사운드(Liquid Sound) 테라피 같은 스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은 의료와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독창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바트 줄차 여행은 단순한 관광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이곳은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고, '쉼'이라는 선물을 줄 수 있는 장소다.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바트 줄차는 깊고 풍부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토스카나 테르메 인근의 아름다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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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 독일 (2) 바트 줄차(Bad Sulza): 물과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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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강좌] 티트리 에센셜 오일의 항바이러스 효과
- Tea Tree Oil and the SARS-CoV-2 Coronavirus Pandemic by ATTIA(Australia) 호주 ATTIA에서 2020년에 소개한 티트리 에센셜 오일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발표자료의 핵심 부분을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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